‘소부장 GVC 재편 대응전략’ 모색…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

  • 등록 2020-11-19 오전 11:00:00

    수정 2020-11-19 오전 11:00:00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20 중견기업 주간’을 맞이해 ‘2020 중견기업 혁신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컨퍼런스는 지난 7월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중견기업의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중견기업은 주력산업과 신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하는 중요 기업군인 만큼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코로나19, 미·중 기술패권 경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급격한 변화 속 생존과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갈렙앤컴퍼니 김재성 상무, 요하네스 피츠카(Johannes Pietzka) 한독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센터장, 김용진 서강대 교수,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 김병현 수산중공업 대표가 최근의 GVC 환경 변화를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김재성 상무는 주제강연을 통해 “GVC 재편 가속화로 우리 중견기업은 혁신 여부에 따른 성장 갈림길에 서 있다”며 “중견기업의 비중이 높은 자동차·화학·철강·바이오 등 주요 업종별 특성에 따른 경쟁우위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요하네스 피츠카 한독기술협력센터장은 끊임없는 혁신 경영을 통해 짧은 시간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볼로 사(DEVOLO AG) 등 독일 미텔슈탄트(강소·중견기업) 사례를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부장 강국인 독일의 혁신 벤처기업과 우리 중견기업의 기술·비즈니스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독일 아헨공대(스타트업 센터)간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독일의 유망 스타트업을 우리 중견기업에 소개하고 교류를 주선하는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중견기업이 신사업진출·사업재편을 위한 아이템이나 혁신기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부에서는 이업종간 협업, 기업 인수 등 연대와 협력에 기반을 둔 소부장 중견기업의 글로벌 혁신 사례를 중견기업인이 직접 발표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 바이오 기업 인수를 통해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아이센스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GVC 진출 노하우를 공유했다.

온라인 B2B상담회에는 독일·이스라엘·러시아 기업과의 온라인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했으며 3개국 9개 기업과 국내 9개 기업이 참여했다.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에서 자동차부품, 반도체 장비,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고 러시아에서는 세계 2위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루살(UC RUSAL) 등이 참여해 우리 소부장 기업과의 연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우리 중견기업이 특유의 유연성과 신속성으로 급변하는 GVC 환경에 선제 대응하고 한국판 뉴딜을 통한 국가 대전환의 주역이 돼주기를 바란다”며 “정부도 혁신형 강소·중견기업 성장전략에 따라 소부장 기업을 포함한 우리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산업이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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