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일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저녁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국가 애도 기간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0월31일 경기도 수원 모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됐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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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물론 국무위원들도 예정된 오·만찬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김문수 위원장은 저녁 식사 일정을 강행했다”며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에 자작시를 SNS에 게재해 빈축을 사고 사과했던 일을 까맣게 잊은 것 같다”고 질책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아직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조차 치르지 못했고 온 국민이 황망한 마음으로 애도 기간을 보내고 있다”며 “더욱 책임을 통감해야 할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음주 행사를 가진 것에 대해 국민께서 공분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국가 애도 기간 중 음주 행위를 자제하고, 일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강조사항을 몰랐다는 말인가”라며 “국정 최우선순위를 이태원 참사의 수습과 그 후속 조치에 두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실을 향해 “이번 참사로 상처 입은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안다면 김 위원장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10월31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수원 한 식당에서 노동계 인사들과 1시간 반 동안 술을 동반한 저녁 자리를 가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오래전에 약속된 저녁 자리”라며 “나는 술을 못 먹는다. 먹은 것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영석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30일 경기도 파주 한 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한 자리에서 당원들과 운동을 한 뒤 술을 마셨고,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 차례 더 가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해당 논란 후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지난 10월31일 경기도 수원 모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가진 것이 확인됐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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