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삼 "호남이 평화당 버리면 文정부 호남 버릴 것"

9일 전남도청서 전남지사 출마선언
"힘들고 어려운 작은아들 꼭 한 번 살려달라"
與와 협치·노인복지 강화·동부청사 설립 공약
  • 등록 2018-05-09 오전 11:00:00

    수정 2018-05-09 오후 4:20:00

민주평화당이 4일 ‘6·13 지방선거’ 전남지사 후보로 민영삼 건국대·한양대 특임교수를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민영삼 민주평화당 전남지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협치와 연정해 전남발전을 이루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민 후보는 9일 전남도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야당이 건강하게 여당과 경쟁해야 호남이 대우를 받는다. 민주평화당이 존재하기에 호남이 이렇게 대접받는다”며 “민주평화당의 힘이 든든하게 뿌리내린다면 문재인정부도 우리 호남을 더 호락호락하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큰아들이라면 민주평화당은 작은아들”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작은아들 민주평화당을 이번에 꼭 살려달라. 작은아들도 한번 잘 되게 키워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민주 성지 호남이 야당을 버리면 정부는 틀림없이 호남을 버릴 것”이라며 “정부가 더 잘되게 견제하고 협력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바로 민주평화당”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민주당과의 협치·연정 △노인복지 강화 △관광객 1억명 유치 △6차산업 육성 △청년 일자리 창출 △전남도청 동부청사 설치 △행정혁신 등을 내세웠다.

민 후보는 “전남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날개가 필요하다”며 “중앙에서 이루지 못한 협치와 연정을 선제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전남 땅을 일구고 헌신해온 어르신들이 훨씬 편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어르신 복지를 도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문제는 “전남만이 가진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1억명을 유치하겠다”며 “기존 산업시설을 4차산업혁명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농어업이 업그레이드 된 6차융복합산업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 일자리 대책을 수립해 호남을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정착의 랜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행정 개선 공약도 내놨다. 전남 목포에 있는 도청 이외에 순천 등 동부지역에 2청사를 만들고 도민 참여와 행정혁신을 제도화하겠다는 약속이다. 민 후보는 “참여없는 도정은 껍데기”라며 “동부권 도민 참여와 자치 향상을 위해 2청사를 신설하고 절반은 동부권에서 근무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시스템과 투명한 예측행정을 가능하도록 해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남 목포 출신인 민 후보는 목포고등학교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정동영 대통령후보 선대위 공보특보와 노무현 대통령후보 선대위 부대변인,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국민통합추진위원회 전략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자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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