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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빵류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빵 소비량은 2016년 기준 연 9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흘에 한 번꼴로 빵 하나를 먹는 셈이다. 이 수치는 2012년 78개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3년 81개, 2014년 92개, 2015년 86개, 2016년 90개였다.
제과점 4년새 1.5배 성장…매출 6조원 육박
빵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판매된 건 찐빵이나 단팥빵 같은 기타빵류였다. 전체의 절반 남짓(48.1%)이었다. 케이크(34.5%), 식빵(8.7%), 도넛(3.8%), 카스텔라(3.4%), 파이(1.6%)가 뒤따랐다. 2012년과 비교해 기타빵류 비중은 큰 폭 늘어난 반면 식빵과 도넛, 파이 생산은 줄었다.
빵 소비는 주로 제과점(베이커리)을 통해 이뤄졌다. 제과점업 매출은 2016년 5조9388억원으로 2012년(3조9698억원)에서 1.5배 남짓(49.6%) 늘었다. 연평균 10.6% 성장이다.
지역 유명 베이커리나 식빵, 카스텔라, 단팥빵 등 특정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2124억원에서 2016년 2조335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92.6%↑) 늘었다. 전체 제과점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8.6%에서 39.3%로 10.7%p 늘었다. 일반 빵 프렌차이즈 비중은 60%로 이전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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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빵 수출은 정체하고 수입 빵은 빠르게 늘었다. 빵 수출규모는 2017년 2710만달러(약 289억원)였다. 2008년 1995만달러에서 2012년 3353만달러로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줄고 있다.
주 수출 품목은 파이와 케이크(전체의 93.2%), 주요 수출국은 미국(42.8%·1160만달러)과 일본(13.5%·364만달러), 대만(12.1%·328만달러)이었다. 최대 수출 대상국이던 일본 시장 규모가 큰 폭 감소했다. 4년 새 절반 이상 줄었다. 엔저가 부담이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파이·케이크 관세가 0%가 된 미국 수출이 5년 새 1.5배(45.1%↑) 늘며 일본 시장 부진을 일부 메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수입규모는 2017년 5580만달러(약 595억원)였다. 수출규모의 두 배다. 특히 4년 새 4.6배 늘었다. 2012년엔 1224만달러였다.
빵 산업만 놓고 보면 미국·베트남 등과의 FTA는 득보다 실이 많은 모양새였다. 지난해 미국 빵 수입액은 5년 전보다 28.4% 늘어난 1588만달러로 수출액을 웃돌았다. 베트남산 빵 수입액도 2013년 2만달러에서 지난해 614만달러로 300배 이상 늘었다. 수출도 늘었으나 수입 증가속도는 그보다 훨씬 빨랐다.
이탈리아산 빵 수입도 797만달러로 5년 전보다 23배 늘며 빵 2대 수입국 반열에 올랐다. 중국(602만달러)과 일본(577만달러)에서의 수입도 5년 전과 비교해 각각 4배, 18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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