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첨단 전략산업의 미국시장 진출 선봉에 선다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CES대전통합관 개관식 참석 방미
우주·항공기업 방문 방산시장 및 항공기보수산업 연계 모색
  • 등록 2025-01-03 오후 1:46:21

    수정 2025-01-03 오후 1:46:21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을 선봉으로 대전시가 핵심 첨단 전략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가운데 오른쪽)이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구기관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핵융합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논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3일 대전시에 따르면 장호종 부시장은 5~12일 6박8일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애틀랜타를 방문해 CES 2025 대전통합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우주·항공·국방 산업 도약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한다.

이번 방문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등 급변하는 세계 정치 안보 환경 속에서 우주·항공·국방 등 핵심 전략사업 분야의 미국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앞서 대전시는 지역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로 워싱턴주에 시애틀 해외통상사무소를 설치했다.

장 부시장은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IT 전시회 중 하나인 CES 2025 대전통합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 대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대전 단독관을 조성해 혁신 기술을 가진 창업·성장기업 33개사를 지원한다.

장 부시장은 유레카파크(Eureka park) 및 파빌리온관(Golobal Pavilion)에 위치한 지역 기업의 전시부스와 타 전시관을 둘러보며 대전시에 접목할 만한 신기술 등을 살펴본 후 지역 유관기관 및 투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해외 진출을 위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애틀랜타로 넘어가 록히드마틴과 델타항공 등 세계적 우주·항공기업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 중 록히드마틴과의 만남이 주목된다. F-35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항공우주 기술로 유명한 록히드마틴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는 록히드마틴과 지역 방산 기업의 글로벌 성장 생태계 구축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방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가능성을 엿보고, 지역 기업이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타진할 계획이다.

또 장 부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글로벌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MRO 시장은 2030년까지 18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는 델타항공 및 델타테크웍스를 방문해 항공기 유지·보수(MRO) 산업의 지역 기업과의 연계 강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애틀랜타 방문 둘째 날에는 조지아공대를 찾아 교육, 기술 등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의제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첨단 연구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는 조지아공대는 우주·항공·국방 산업의 집적지로 불리는 기술 혁신 명문 연구기관이다.

장 부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전의 혁신 역량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면서 “대전을 세계적인 우주·항공·국방 기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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