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소폭 상승..재료따라 `롤러코스터`마감)

"매수심리 부담..LG카드 문제 촉각"
  • 등록 2004-01-06 오후 4:38:55

    수정 2004-01-06 오후 4:38:55

[edaily 이학선기자] 6일 국채선물이 전날 급락을 딛고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후들어 등락이 심했지만 지표금리의 박스권 상단 지지력을 확인하며 선물가격도 상승세가 유지됐다. 선물지수는 한 때 108.31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높였지만, 북한의 핵동결 제안과 LG카드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대란이 우려되자 상승분을 다급히 반납했다. 국채선물은 2700계약 이상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자 10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표금리 기준으로 4.90%수준에서 대기매수가 유입되고, 선물시장에서 증권사가 매수강도를 높이자 장 마감전 전날 종가수준을 회복한 뒤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조5000억원 규모의 통안채 입찰이 있었지만, 2년물과 91일물로 나눠 발행되며 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6틱 상승한 108.19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4만2690계약. 증권사가 1094계약 순매수, 은행이 672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방향성 혼란..잇딴 악재에 한 때 108선 후퇴 이날 국채선물은 지난 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과 다우와 나스닥 랠리 영향으로 전날보다 3틱 낮은 108.1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로 낙폭이 제한됐고, 주가지수 오름세가 주춤하자 곧 상승반전했다. 이후 완만하게 오름세가 확대된 뒤 108.31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증권사 매도로 소폭 조정받은 뒤 108.20대 중반을 소폭 등락했다. 오후들어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실험, 핵발전 설비의 운영 중단을 포함한 전면적인 핵개발 프로그램 동결을 제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국채선물은 다급하게 하락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 LG카드 문제 처리 지연으로 ABS대란 우려가 제기되자 시장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며 지수는 108까지 떨어졌다. 다만, 4.90% 수준에서 지표금리 상승이 막히고 대기매수가 유입되자 국채선물도 낙폭이 제한됐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어 증권사가 꾸준히 매수강도를 높이자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6틱 상승한 108.1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고채3년물 3-5호 수익률은 4.84~4.90% 범위에서 움직였고, 4.87%에 마감했다. 경과물인 3-2호는 4.89%를 기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7포인트(0.08%) 떨어진 823.43포인트로 끝났다. ◇매수심리 부담..LG카드 등 불확실성 "여전"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다급히 돌아서는 등 LG카드 관련 불안심리가 시장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주가상승보다 더 뚜렷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표금리 4.90%가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언제 뚫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남아있다. 여기에 북핵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사 한 딜러는 "LG카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매수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장 막판 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도 정부가 LG카드 문제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기대가 깔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방향성 없는 거래도 이를 반영한다"면서 "북핵, LG카드 등의 재료로 시장은 당분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일단 시장은 현물 4.9%와 선물 108 지지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반 여건을 보면 금리가 시나브로 오를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과장은 "미국에서 발표될 ISM서비스업지수도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내일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약보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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