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물류처리·드론 배송 실증…서울시, 첨단물류 상용화 시대 연다

‘미래형 첨단 물류복합주유소’서 혁신 물류 서비스
월평균 배송 219건에서 1039건으로 4.7배 증가
물류로봇으로 입고~출고 전자동…배송시간 단축 등 효과
생활물류 드론 배송, 도심 내 하늘길 활용 교통혼잡 완화
  • 등록 2024-05-22 오후 2:15:49

    수정 2024-05-22 오후 7:30:59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 운영을 시작한 이후 생활 물류 배송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준공 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주유소 내 오토스토어를 활용한 배송건수는 총 4374건, 월평균으로는 875건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시)
서울 도심 주유소를 거점으로 로봇 등 기술을 활용한 첨단 물류센터는 물류 로봇 시설을 활용해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로 이뤄져서 도심 내 배송을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처리해왔다.

2023년 배송실적은 월 219건이었지만 올해는 월 평균 1039건으로 4.7배 증가했다. 화물입고도 2023년 월 5115개였지만 올해는 7876개로 1.5배 늘었다.

특히 물류 로봇을 통해 물품의 입고·분류·출고 등 물류과정이 전자동으로 운영되는 만큼 도심내 배송을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처리한다. 사람과 지게차 등의 이동을 위한 공간확보가 필수적이었던 기존 물류시설과 달리 공간활용성도 높였다.

주유소 내 105.62㎡(32.01평) 부지에 조성되는 첨단물류시설인 오토스토어에는 6대의 로봇이 1700여개의 상자(Bin)를 입출고해 하루 3600개 상자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주유소 내 물품을 미리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과 동시에 바로 출고하므로 배송시간이 단축돼 소비자는 보다 빠르게 주문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인근지역 주민들의 생활물류 수요파악 및 대형 화주사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점차 확보할 계획이다.

물류 드론배송도 실증한다. 드론은 과밀한 수도권의 교통혼잡 문제와 이에 따른 배송시스템 둔화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첨단배송수단 중 하나이다. 그간 드론배송 실증은 대부분 도서, 산간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시는 생활 물류 정착을 위해 주유소 상부 공간을 활용해 드론 비행테스트를 시행하는 등 상용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는 서울시내 드론을 통한 배송 실증이 된다면 드론을 활용한 물류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차세대 첨단물류 핵심기술로서의 드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울시 물류기술을 한층 더 높은 레벨로 도약시킬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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