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속 외따로 내리는 20·30년물 금리…“꼬인 수급”[채권분석]

국고채 20·30년물, 1bp대 하락 중
10년물 이하 1bp대 상승 흐름과 대비
“장기물, 물량 적은 만큼 수급 꼬여”
주말 탄핵안 가결 여부 등 정국 주시
  • 등록 2024-12-13 오후 1:28:42

    수정 2024-12-13 오후 1:28:1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 보합세를 보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10년물 이하 만기는 1bp대 상승 중이나 20년물 이상 장기물은 1bp대 이하 하락해 눈길을 끈다.

이에 해당 만기 구간은 발행 물량이 수요 대비 적어 수급이 꼬여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통상 연말 장세가 한산한 만큼 일부 매수세만 들어와도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도 있겠다.

주말 탄핵안 통과 여부를 확인한 이후 정국이 빠른 속도로 흘러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선은 주말 이슈에 시선이 모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장기물, 물량 적은 만큼 수급 꼬여”

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02%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6bp 상승 중이다.

국고채 10년물 이하 만기는 1bp대 상승 중이나 20년물 이상 장기물은 1bp대 이하 하락해 눈길을 끈다.

한 운용역은 “해당 구간, 특히 20년물은 통상 발행 물량도 적은 만큼 수요가 조금만 있어도 강해진다”면서 “연말이라 시장도 한산하다 보니 일정 수급만 들어와도 강해지는데 30년물의 경우는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사실 의문스럽다”고 짚었다.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다들 시장을 보며 느끼듯 국고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련의 사건들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운 것은 사실이나 한국 시스템 테두리 안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등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24분 기준 2.556%로 전거래일 대비 0.9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0.7bp, 0.8bp 상승한 2.637%, 2.708%를, 20년물은 1.0bp 내린 2.588%, 3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2.516%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6.7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6틱 내린 119.02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66틱 오른 151.50을 기록, 183거래가 체결됐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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