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 의원, 만장일치로 '국정조사 불가'…"이재명 방탄일 뿐"

14일 주호영 원내대표 3선 이상 중진의원 간담회
정우택 "방탄 국정조사 찬성 불가…수사결과 봐야"
정진석 "이재명 보호 목표"…조경태 "이재명 꼼수"
장제원, 이상민 장관 거취에 "지휘체계 살펴봐야"
  • 등록 2022-11-14 오전 11:48:38

    수정 2022-11-14 오전 11:48:3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3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 의견 수렴에 들어간 가운데 일단 중진 의원 사이에선 만장일치로 ‘수용 불가’ 방침을 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선 이상 중진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중진 의원은 전원 ‘수용 불가’ 입장을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5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 중 이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방탄 국정조사’에 대해 찬성해 줄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라며 “또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결과도 지켜봐야 하고 이렇게 결론이 났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중진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5선 의원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장외 투쟁 행태가 도대체 국가 이성을 상실한 것 아니냐”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처리를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목표 이외에는 설명이 안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민주당이 범국민 여론몰이에 나선 것에 대해 “국민적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강력한 성토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5선 서병수 의원도 “(의견이) 갈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5선 조경태 의원도 “이재명 당대표 사고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하나의 술수이자 꼼수라고 판단을 하고 저희들은 국정조사에 대해서 정치적 목적의 방탄형 국정조사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외 투쟁하는 모습만 보더라도 이것은 명백히 정쟁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와 덧붙여 개인적으로 “행정부의 책임만으로 돌리기엔 국회가 무책임하다”며 “국회 전체가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선 장제원 의원은 “국정조사에 대한 민주당의 정치공세,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없지 않느냐고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 만장일치였다”며 “이건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국정조사다.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태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중진 의원 대부분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에 대해서도 한 마디 덧붙였다. 그는 “이상민 장관이 검찰의 치안 관련 지휘체계 안에 있냐”고 반문하며 “지휘체계에서 치안관련 직위에서는 제외돼 있다”고 반대 의사를 넌지시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진 간담회 이후 곧바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갖는데, 이같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의결한 당무감사에 대한 보고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과 활동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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