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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이번 방대본 지침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가했던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일상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인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공연장은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에 해당한다.
공연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기업 단체 관람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뀜에 따라 이제는 마음 편히 공연장을 찾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길 것 같고, 이에 따라 단체 대관 등의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체부가 공연장 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만큼 당분간은 혼선도 예상된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이 공연장 및 로비에 모여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환영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린이 관객이 많은 공연의 경우엔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닐 수 있다”며 “당분간은 관객도 최대한 마스크 착용을 지킬 것 같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관객의 불만 제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공연장 관계자는 “지금도 마스크를 벗고 생수를 음용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지를 요청하는 관객들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0명 이상, 많게는 2000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노출되는 것을 아직까지 불편해 하는 관객이 있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