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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자체 분석과 복수 소식통을 바탕으로 프라이어 CFO의 발언을 뒷받침하듯 오픈AI가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경쟁사 출신 광고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라이어 CFO는 인터뷰에서 자신과 회사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케빈 웨일이 광고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음을 강조했다. 프라이어 CFO는 넥스트도어, 스퀘어, 세일즈포스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을 거쳤으며, 웨일 CPO는 엑스(X, 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프라이어 CFO는 “웨일은 인스타그램 출신으로 이 일(광고 도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광고는 구글이나 메타와 같은 기술 기업들이 수많은 사용자들을 수익으로 연결시킨 성공적인 경로였으나 오픈AI 경영진 내 의견이 분분하다고 짚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경우 광고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오픈AI가 2022년 말 챗GPT를 선보이면서 AI 열풍도 시작됐다. 챗GPT의 성공으로 오픈AI는 연간 40억 달러(약 5조 6164억원) 매출을 내는 스타트업으로 성장,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500억 달러(약 21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 AI 비영리기구로 출발한 오픈AI는 영리기업으로의 전환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현재 오픈AI 매출의 약 75%는 챗GPT 유료 구독 서비스에서 나오고 있다. 경쟁사인 퍼플렉시티는 이미 AI 기반 검색 엔진에 광고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프라이어 CFO는 인터뷰에서 광고가 도입된다면 경기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회사의 초점이 사용자 만족에서 광고주 만족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광고를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지금 우리는 보다 쉬운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프라이어 CFO는 인터뷰 후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우리의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 모델 내에 상당한 기회를 보고 있다”면서 “향후 다른 수익원 모색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현재 광고를 도입하겠다는 적극적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