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대퇴골부터 무릎 관절 아래까지 쌀알 모양의 결절이 퍼져 있다. 결절의 정체는 ‘낭미충증(Cysticercosis)’이라는 기생충으로 밝혀졌다.
낭미충증은 촌충종의 유충이 근육이나 뇌 같은 조직에 들어갈 때 생기며 주로 덜 익은 돼지고기 등 유충이 들어있는 음식을 섭취해 감염된다.
낭종은 촌충알에 처음 감염되고 수개월 뒤에 발생한다. 단단하게 석회화된 채 몸 안에 남아 있어 피부 아래에서 덩어리처럼 느껴질 수 있다.
갈리 박사는 “장을 빠져나온 유충은 혈류로 전신 어느 곳에서나 퍼진다. 뇌와 눈, 피하조직, 골격근이 가장 흔한 목적지”라고 말했다.
이어 “낭미충증은 사람의 대변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며 “항상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하고 절대 날고기나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다.
끝으로 “낭미충증의 예후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일부 사례는 치명적”이라며 “매년 전세계에서 약 5000만명이 감염되고, 5만명이 사망하는 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돼지고기 기생충은 열악한 사육 환경에서 발견된다. 우리나라는 사육 환경 개선으로 비교적 기생충 감염 우려가 낮지만, 수입 돼지고기는 안전을 위해 가급적 속까지 익혀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