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9일 첫 폭염주의보(하루 최고 기온이 33~35℃ 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가 내려졌으며 21일 밤에는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시기에 ‘열대야’(밤 최저 기온이 25℃ 이상)가 일어날 정도로 이른 무더위에 휩싸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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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자치구에 따르면 서초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더위를 식혀줄 ‘서리풀 시원이’를 마을버스 정류소 10개소에 설치했다. 서리풀 시원이는 버스 정류소 위쪽에 설치된 서큘레이터(선풍기 모양 공기 순환 장치)로 이용자가 필요시 스위치를 눌러 3분간 가동하는 시스템이다. 전력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 사용과 전기 절약까지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구는 버스정류소에서 시원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는 ‘서리풀 쿨링의자’, 어르신들을 위한 ‘실내 무더위쉼터’, 횡단보도에서 햇빛을 피하며 기다릴 수 있는 대형 그늘막 ‘서리풀 원두막’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구도 이달부터 다차선 도로를 위주로 살수차 6대를 투입,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 2~3회 실시하던 도로 물청소를 5~6회로 강화했다. 다음 달부터는 폭염 특보 발령 시 민간 살수차 10대를 추가로 투입해 살수차 총 16대를 운행한다. 아울러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통학로와 지하철역 주변은 물론 이면도로와 전통시장, 공사장 주변까지 관내 구석구석 도로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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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는 ‘안양천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2014년 이래 연평균 5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구의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올해는 7월 2일부터 8월 2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50분 이용 뒤 10분 쉬는 방식이며 오후 1시∼2시는 휴식 시간이다. 매주 월요일과 우천 시에는 휴장한다. 안양천 물놀이장은 수심이 0.2m, 0.4m, 0.6m, 0.75m로 다양하고, 물놀이 분수 7대로 재미를 더한다. 몽골텐트, 노천샤워기, 임시탈의실, 푸드트럭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다. 안전한 관리를 위해 개장 전 근무자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시행하고, 현장에 운영본부를 두고 긴급상황에 대비한다. 또 매일 수조를 청소하고 매주 1회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자치구 관계자는 “올해는 역사상 가장 빠른 열대야가 찾아올 정도로 이른 폭염이 시작돼 주민들의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주민들이 잠시라도 더위를 잊고 청량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