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2곳 “상반기 채용 안하거나 축소”

한경연, 매출 상위 500대 기업 대상 채용계획 조사 결과 발표
채용계획 미정도 절반 육박…경력직·수시채용 증가 전망
경영 및 경제환경 악화·인건비 부담 이유 커
대기업 65% “대졸 채용시 직무 이해도 가장 중시”
  • 등록 2019-03-13 오전 11:00:00

    수정 2019-03-13 오전 11: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대기업 10곳 중 2곳은 올해 상반기에 채용규모를 축소하거나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한 곳도 절반에 육박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와 함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개사 중 지난해 상반기보다 채용규모를 줄이는 곳은 12.8%, 한 명도 뽑지 않겠다는 곳은 7.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7.1%에 그쳤고 상반기 신규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곳도 46.0%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채용계획. (자료= 한국경제연구원)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이라는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외 경제 및 업종 상황 악화(22.7%)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20.5%) △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14.8%)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신규채용 여력 감소(4.5%)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연은 “회사 경영악화와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과거의 신입 공개채용방식보다는 경력채용과 수시채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채용시장 변화 트렌드에 대해 기업들은 ‘경력직 채용 증가’(55.6%), ‘대졸신입 수시채용 비중 증가’(50.8%),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전형과정의 공정성 강화’(25.4%),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2.2%),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규채용 확대’(16.7%), ‘채용연계형 산학협력 장학생 확대’(12.7%) 순으로 답하였다.

대졸 신규채용시 중요 평가항목.(자료= 한국경제연구원)
채용과정에서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이해’(65.1%)를 가장 많이 꼽았고 △전공역량 함양(40.5%) △일반직무역량 함양(36.5%) △지원기업에 대한 이해 (23.8%) 등이 뒤를 이었다.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903만원(월 325만원)으로 조사됐다. 응답 구간별로는 ‘3500만~4000만원’이 34.1%로 가장 많았고 ‘3000만~3500만원’이 26.2%, ‘4000만~4500만원’이 24.6%로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올해 상반기는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보다 축소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많아 채용시장이 좋지 않다”며 “구직자들은 올해 수시채용 비중이 증가하고 기업들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채용시장 변화 전망.(자료= 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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