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지난 3일 간밤에 선포됐다가 4일 오전 극적으로 해제된 비상계엄령의 여파로 주식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국내 주요 엔터주들이 영향을 받아 줄줄이 하락을 기록 중인 가운데, 콘텐트리중앙 만이 유일하게 상승을 기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 오전 에스엠(041510)은 전날보다 1.10% 하락한 8만 1100원에 거래 중이다. 제이와피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역시 전날보다 0.53% 하락해 7만 4900원에 거래 중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65% 하락한 4만 7800원을 기록했다. 하이브(352820)가 19만 7800원(-0.75%), 큐브엔터(182360) 1만 6260원(-2.87%), 에프엔씨엔터(173940) 3225원(-3.44%) 등 일제히 하락세다.
반면 콘텐트리중앙(036420) 만이 전날보다 상승한 가격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 비해 최대 5.44%까지 거래가가 치솟았고, 이날 오전 9시 기준 3.77% 오른 9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중 문화 관광 장관 회담에서 문화산업 교류 확대가 논의됐던 만큼 중단됐던 한국 드라마의 중국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 캡티브(JTBC 채널 방영) 드라마의 슬롯 확대 및 ‘굿보이’ ‘마이유스’ ‘넉오프’ 등 대작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등 올해 지지부진했던 작품들의 공급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공교롭게도 지난 밤 선포된 계엄령 선포 과정에서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천만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가 높은 관심을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콘텐트리중앙 영화 제작 및 배급 자회사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작품이기도 하다.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군사반란 실화를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달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황정민) 등 주요상을 휩쓸기도 했다.
플러스엠은 이번 겨울 송중기가 주연을 맡고 콜롬비아 풀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을 비롯해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야당’, 하드 보일드 액션 영화 ‘열대야’, 한소희 전종서 주연의 범죄 영화 ‘프로젝트Y’ 등의 공개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