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잉융 상하이시장은 제30차 상하이 글로벌 기업 자문회의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개방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며 점점 더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잉 시장은 상하이에 들어오는 외자에 혜택을 주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신규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이나 공사 및 전기 허가 등에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2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있는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미 옮겼거나 옮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수입해 중국에서 조립하는 핵심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지난 달 실시한 조사에서도 430개 미국기업 중 50%에 이르는 기업이 이번 관세 폭탄이 기업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잉 시장의 발언 외에도 상하이는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점화되던 지난 7월, 상하이는 외국자본에 대한 투자규제를 완화하고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하이 개방확대 100조’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에 이달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공장 설립을 위해 973억위안을 지불하기로 상하이시 정부와 합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