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시위대에 "무력 대응" 언급한 트럼프 트윗 '숨김'

시위대에 "무력 마주할 것" 언급한 트럼프
트위터 "정책 위반으로 숨김처리·경고딱지"
  • 등록 2020-06-24 오전 11:35:25

    수정 2020-06-24 오전 11:35:25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대응” 게시글을 숨김 처리하고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딱지가 붙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이 가학적인 표현을 통해 관련 정책을 위반했다고 보고 공익 목적으로 해당 게시물을 숨김 처리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집단에 대한 위협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는 숨김 처리와 경고 딱지를 통해 해당 트윗이 공유되지 못하도록 해왔다. 다만 트위터의 정책을 위반한 공직자의 게시물은 향후 조사를 위해 온라인에 남겨뒀다.

문제가 된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올린 글이다. 그는 흑인 인종차별 시위대를 두고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워싱턴D.C.에 ‘자치구’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며 “자치구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들은 심각한 무력에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자치구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자들이 선언한 ‘캐피톨 힐 시위대 조직’ 혹은 ‘캐피톨 힐 자치구’를 가리킨다. 앞서 22일 시위자들은 백악관 인근에 ‘흑인 자치구’를 선언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이 투입돼 해당 지역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에 경고 딱지를 붙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퍼진 대규모 시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시작하면 총격을 시작한다”는 글을 올려 경고를 받았다. 트위터는 “폭력을 미화한다”며 제재를 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더 강하게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시위대들이 자치구를 만들려고 한다면, 그들은 심각한 무력을 마주해야 할 것”이라고 올렸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윗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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