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상황은 피했지만…'우주충돌' 시각차 여전 , 왜?

"확률 대비 필요 vs 위험하지 않아"
희박하나 우리별 3호와 위성 잔해물 충돌 가능성 제기
예상대로 충돌 없었지만 상시 대응 필요성 주장도
  • 등록 2024-07-05 오후 5:25:05

    수정 2024-07-06 오후 4:41:45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확률게임입니다.”

우주상황인식 플랫폼 운영업체인 스페이스맵의 김덕수 대표는 지난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페이스맵은 자사 분석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 인공위성 ‘우리별 3호’와 미국 위성인 ‘노아-16(NOAA-16)’의 잔해가 충돌할 가능성을 0.19%에 달할 것으로 예측해 관심을 모았다. 다행히 위성과 잔해물은 충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우리나라의 우주 물체 추락·충돌 주요 상황 대응 매뉴얼에서도 우주 물체 간 충돌 가능성이 1000분의 1(0.1%) 이상이거나 물체 간 근접거리가 100m 이내일 경우에는 주의 단계로 보고 회피 기동을 하도록 하고 있다. 우주 물체 간 충돌확률에서는 0.19%가 낮은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계산도 안하는 데도 많고, 전문가 집단이 확률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에 희박한 확률이라며 무관심하다”며 “낮은 확률이라도 주의가 필요해 항공우주 분야 커뮤니티에 이를 알리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우리별 3호는 이미 운영기간이 끝난데다가 발사확률도 희박해 한국과 미국의 우주기관 차원의 대응은 이뤄지지 않은 측면도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기업이나 기관별로 위성 궤도와 충돌 가능성 계산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고 봤다. 게다가 미우주군의 추적 시스템인 스페이스 트랙 데이터에도 위성 충돌 위험에 대해 보고된 부분은 없어 대응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천문연에서는 “기업에서 공개된 정보만으로 자체 계산해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도와 정확도가 문제”라며 “어디서나 계산할 수 있지만 검증된 결과가 아닌 내용으로 각자 계산한 걸로 위험하다고 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보충 설명을 보내왔다.

스페이스맵 홈페이지에 게재된 위성충돌 시계열 분석 정보.(사진=스페이스맵 홈페이지 갈무리)
그럼에도 김 대표는 한반도를 지나가는 위성과 잔해물 등과의 충돌 가능성을 상시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봤다. 발사된 인공위성과 로켓 숫자가 많아지면서 우주위험 감시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주기적인 충돌 위험성 경보 알림과 메일링 서비스 등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희박하더라도 우주위험 충돌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축적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페이지를 구축해 국민에게 주기적으로 정보를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워터밤 여신
  • 폭우 피해 속출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