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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거에서 우리 당은 모든 것을 태웠다. 송두리째 갈아 엎어졌다”며 “민주주의는 책임의 정치다. 책임에는 조건이 없어야 한다. 이에 여기 계신 최고위원 전원이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이 처한 현실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나왔다. 박 공동 대표는 “우리 당은 다름을 추구하면서도 다른 당과 같다는 비판을 받았고, 말만 있고 행동은 빠르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었다”며 “겉은 근사한데 속은 비어있다는 빈수레의 요란함이 빗대어지는 정당이었다는 비판도 겸허히 수용한다”고 인정했다.
바른미래당은 최고위원들 사퇴 직전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인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 선임을 일임했다. 아울러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2개월 이내에 실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선 “우리 당의 출범 목적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함께 공생하고 어우러지는 중도실용 정당”이라며 “그 역할이 아직 크게 남아있다. 민주당이 거의 완벽한 싹쓸이로 일당 체제가 됐다. 이 상황에 3당이 된 우리 당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크다. 다당제에 의한 협치가 반드시 이뤄져야만 제왕적 권력의 남용이나 횡포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