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당명 교체 빈번, 후진 정치…안철수와 합쳐야"

  • 등록 2020-09-01 오전 10:40:13

    수정 2020-09-01 오전 10:40:1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빈번한 당명 교체에 대해 “후진 정치”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 의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당명을 자주 바꾸는 걸 안 좋아한다. 우리는 너무 자주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바뀌면 혹은 비대위원장이 바뀌면 이름 바꾸고 이건 굉장히 후진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 지금 필요한 건 당명을 바꾸는 게 아니라 적어도 한 당명을 쓰면 10년 이내는 못 바꾼다 이런 당헌당규를 통과시키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지금 제 생각에는 국민의 힘으로 쓰면 가장 좋을 사람이 안철수 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왜냐하면 사람들이 국민의당은 잘 모른다. 지난번에 출마자가 없었기 때문에 국민의당 이름을 잘 모르는데, 이제는 국민 뭐라고 하던데 하다가 국민의당도 지지율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 힘을 쓰면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가장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통합당이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지향점에서 큰 차이도 없고, 우리 당 리더십 색깔이 중도로 많이 가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으로 이름을 지으면 합치기 더 힘들어 진다. 적어도 안철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을 하기 위해서는 합칠 때 당명 바꾸는 걸 좀 고려를 해 봐야 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이어 “합치고 나서 바꾸는 건 또 의미가 있지만 합치기 전에 바꾸면 안 바꾸겠다는 거다. 그럼 그냥 들어오라는 건데”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1일 새 당명 ‘국민의힘’과 정강·정책 변경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통합당 당명 개정안에는 ‘국민의힘’과 함께 ‘위하다’ ‘한국의당’이 올라왔다.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 대해 “그게 (세 가지 안 중) 무난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동안 당명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얘기가 국민이고, 국민이란 단어가 우리나라 헌법 정신에도 합당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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