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의료 개혁이나 당정 잡음 등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성과 공유’를 주제로 열린 4차 인구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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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3~25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로는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5%였다. 이들 기관 조사 기준으로 2022년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직전 조사(27%)와 비교해도 3주 새 지지율이 2%포인트 빠졌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9%에 달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봐도 70세 이상이나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을 빼고선 윤 대통령 국정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우세했다.
| (자료=N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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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료 공백과 여기서 촉발된 당정 갈등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료개혁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한 대표는 24일 독대를 재차 요청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연금개혁 등 윤석열 정부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사회안전정책·노동정책·교육정책엔 응답자 60%가, 연금정책엔 5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엔 응답자 6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한다는 응답자(24%)보다 두 배 이상 많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불참 속에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김건희 특검법 등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