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한시적으로 강화한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응답한 국민은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59.5%가 ‘2단계 강화 및 연장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1.3%, ‘잘 모른다’는 응답은 9.2%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수도권에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른바 ‘거리두기 2.5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24시간 포장·배달, 음식점·제과점·주점 등의 밤 9시부터 익일 5시까지 포장·배달,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 금지 등이 골자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지금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77.2%로 가장 높았다. 경기·인천(66.2%), 광주·전라(61.6%), 제주(60.4%)는 60%를 넘었다. 강원(58.3%), 서울(51.9%), 대구·경북(53.2%) 등의 지역에서도 과반이 현행 유지에 공감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남만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9.6%로 ‘지금이 적절하다’는 응답(46.2%)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7277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6.9%)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