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청와대가 7일 한국정부에 경제협력을 요구한 탈레반에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내부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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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레반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협력 및 대사관 재설치 등을 요구한 데에 이같이 답변했다.
아울러 미국 의회가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라 불리는 정보 동맹에 한국 등을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라고 미 정부에 요구한 것과 관련해 “(최종건 외교부 차관과)마찬가지 답변”이라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파이브아이즈)가입을 검토한 적 없다”고 말한 데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전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한국 정부를 비롯한 한국 기업의 아프간 개발 참여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도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쌓은 만큼 도움을 준다면 감사할 것”이라며 “안전을 보장할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 역시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