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이크로, 1500달러까지 오른다?…이유보니(영상)

루프캐피탈, ‘매수’·목표가 600→1500달러 “월가 최고”
AI 시장내 강력한 입지...AI 매출잠재력 ‘과소평가’
  • 등록 2024-04-17 오후 3:21:21

    수정 2024-04-17 오후 3:26: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컴퓨터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에 대해 AI(인공지능) 서버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고려할 때 주가가 15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에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AI 매출 잠재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루프캐피탈의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600달러에서 1500달러로 무려 150%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이날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으로 전일대비 10.6% 급등한 976.3달러에 마감했다. 아난다 바루아 분석대로라면 여기서 54%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지난해 250% 급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47% 상승 중이다. 지난달 8일에는 1230달러 수준까지 상승하며 12개월 주가 상승률이 1150%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큰 폭의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이날 매우 낙관적인 보고서가 등장하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1993년 설립된 가속 컴퓨팅 플랫폼 기업으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AI, 5G 등 다양한 시장에서 앱에 최적화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인 제품 설계 및 구축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AI 칩 시장의 리더 엔비디아(NVDA)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아난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조사 결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비즈니스가 매우 견고하다”며 “이는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2024회계연도 3분기(1~3월) 매출 가이던스를 37억~41억달러로 제시했고, 월가 예상치는 40억달러에 형성돼 있는 것과 달리 41억~45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난다 바루아는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실적 예정일에 앞서 놀라운 3분기 성적표를 사전에 예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더 강력할 것이며 3분기 실적 발표 때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난다 바루아는 이어 “생성 AI 산업이 계속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복잡성과 규모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업계 선두주자”라며 “장기적인 AI 매출 잠재력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가 2025회계연도 매출을 208억달러로 추정하고 있지만 24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1500달러 목표주가의 산정 배경도 설명했다. 아난다 바루아는 “2026년 매출은 300억~400억달러, 주당순이익(EPS)은 50~60달러로 추정한다”며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0~30배로 거래되는 프리미엄 적용이 적정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가에서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18명으로 이 중 12명(6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958.3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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