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만나 환담했다고 3일 밝혔다.
| 정순택 대주교(왼쪽)와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
|
정 대주교와 용 차관은 2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만나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이하 WYD)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했다.
환담 자리에서 정 대주교는 “지난 7월 취임 후 WYD 발대식 행사에 함께 해주시고 축사도 직접 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용 차관은 “취임 후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며 “2027년 예정된 큰 행사를 앞두고 정부 측에서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우리나라가 가톨릭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타 종교이거나 종교가 없는 국민도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가톨릭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교나 개신교 측의 공감과 이해도 필요하다. 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WYD 행사 기간 중) 여러 종교 대표들이 모여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으면 한다”면서 문체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용 차관은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종교가 평화롭게 역사 안에서 공존하고 있는 나라가 없다”며 “종교 간 대화 모임이나 포럼 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접견에는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문체부 장우일 종무관, 이용욱 종무2담당관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