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거부한 野에 정진석 "입법독재"·주호영 "본연 일 집중해야"

與 지도부, 시정연설 불참한 민주당 비판
  • 등록 2022-10-25 오후 1:42:15

    수정 2022-10-25 오후 1:42:15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헌정사 처음으로 대통령 시정연설을 야당이 보이콧한 채로 이뤄져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은 1년에 한 번 있는 것이고 새 정부로선 첫 시정연설로 국민에게 나라 살림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의무고, 국회도 이를 들을 의무가 있어 재량사항이나 선택사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당대표 범죄 혐의를 은폐하기 위해 다수의석 입법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정치의 사법화도 나쁘지만, 사법의 정치화도 더없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의회 민주주의 퇴행을 지금 민주당이 앞장서 감행하고 있다”며 “나라 살림살이에 대한 대국민보고를 이런 식으로 걷어찬 다수의석의 민주당 입법독재는 역사적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이재명 대표의 개인 문제지, 민주당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를 분리해 국정과 예산 심사를 민주당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여러 사정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워 국민 걱정이 많은데 정치권이 협치로써 이 문제를 머리 맞대고 풀 수 있도록 국정운영에 동참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민주당이 감정적 일에 사로잡히지 말고 국회의 가장 기본 책무인 국정 심의에 집중할 것을 기대하고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자리가 비어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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