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남구 부산시립미술관 주차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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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 측이 요청한 합동 공개 건강검진을 수용한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 건강검진을 받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은 꺼리낄 게 없다. 건강검진 결과는 부산시민 앞에서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서 후보 선대위는 “지난 2일 서면 유세 현장에서 오 후보가 ‘제가 지금 위암이 재발해 응급실에 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을 스스로 거론했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가 지난 4월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민’을 ‘인민’으로 말하는가 하면 지난 5월 토론회에서는 서 후보를 ‘허 후보’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공개 건강검진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서 후보가 고의적, 악의적, 자의적으로 왜곡한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다”며 “기어이 근거도 없고 예의도 없는 건강이상설까지 이르렀다. 부디 이것이 마지막 가짜뉴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공동 공개 검진 전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선거 협약을 체결하자”고 제안하며 “남은 기간이라도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기를 진정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회견 말미에 “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는 미셸 오바마의 발언을 인용해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고 덧붙였다. 서 후보의 공세를 네거티브로 규정하고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