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구글 플레이의 경우에는 설치 자체가 안 된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구글 플레이에서 싸이월드의 앱 평점은 한때 2점대로 바닥을 쳤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구글 플레이의 서버 문제”라며 “애플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구글에서만 해당 설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수의 기기를 테스트해 본 결과 구글 플레이에서의 설치 오류는 기존 싸이월드 앱의 존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싸이월드가 모바일 앱으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2015년 주요 서비스 중단으로 사실상 폐쇄 직전이던 싸이월드는 2018년 미니홈피, 미니미, 다이어리, 방명록 등을 부활시켜 싸이월드 앱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때 출시된 앱은 아이콘과 이름 모두 새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가 이번에 출시한 싸이월드와 동일하다.
따라서 구글 플레이에서 설치 오류 문제를 겪고 있는 고객은 기기 내 전체 앱 목록에서 ‘Cyworld’ 앱을 찾아 삭제하면, 새로운 싸이월드 앱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년 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그인 찾기 이벤트에 참여한 뒤 앱 출시만을 기다렸던 고객 입장에선 생각지도 않았던 변수에 황당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싸이월드 설치와 로그인, 사진첩과 관련한 운영사의 해명도 고객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7월 로그인 서비스 출시 당시 “해외 해킹 공격이 감지돼 서비스 개시를 연기한다”고 했고, 이번 사진첩 업로드 지연과 관련해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고객 동의(휴면해제)가 이뤄진 다음부터 개인별로 사진첩이 업로드 되기 때문에 최대 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5월 첫 재개장 예고 때부터 1년여 동안 수차례 연기하면서 한 번도 미리 언급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심지어 앱 출시 전 운영했던 공식 홈페이지에선 로그인만으로 사진 3장을 공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 바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로그인하신 분들의 순서대로 휴면해제가 진행되고 있다. 길게는 3일 정도씩 대기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빠르게 업로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