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매년 12월 첫째 주 목요일에 임원 인사를 발표함에 따라 올해는 12월 1일에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음을 고려해 그룹 내 대다수 부회장급 경영진이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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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펙스 의장 임기는 2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앞서 조 의장은 2016년 말 선임된 이후 이미 두 차례 연임에 성공, 그룹 사상 처음으로 3연임(2017~2018년, 2019~2020년, 2021~2022년)을 이어오고 있다.
장동현 SK(주)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주요 관계사 CEO들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SK 계열사 대표이사 임기는 3년 단위로, 이들은 올해 대부분 다시 3년 차를 맞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SK 그룹은 현재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도 함께 맡고 있어 그룹 내 주요 경영진의 흔들림 없는 보좌가 중요한 시점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안팎으로 어려운 때일수록 위기 대응을 위해 중요한 보직은 그대로 두는 방향의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K그룹이 집중 육성하는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 등 이른바 ‘BBC’ 부문에서 잠재력을 갖춘 차세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앞으로 경영 전략 방향을 언급하며 “비즈니스 전환(Transition) 등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위기 이후 맞게 될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