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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를 포함해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로 확대되자 당 전체가 위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기·임채정·문희상·이해찬·정동영·이용득·박병석 등 7명의 고문이 참여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에 참석한 상임고문들은 최근에 민주당 압수수색과 관련한 야당 탄압에 대해서 ‘민주주의 위기’라고 크게 규탄했다”며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민주당의 단합이 중요하다. 당원이나 의원들이 비장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적극적으로 한목소리를 내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문단은 이 대표를 향해서도 “국민과 함께해 정부의 야당탄압과 부당한 점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서 국민 여론과 지지를 얻어가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고문단은) 특히 민주주의를 지키는 문제는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민주세력들과 연계해서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이 대표에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이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고문단에게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궤멸’이라는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과 관련해선 그는 “야당 중앙당사를 이렇게까지 압수수색해서 들어온 전례가 없었고, 대선 후보였던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대선자금을 가지고 검찰이 압박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굳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문들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 때도 이회창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여러 가지 대선 자금 문제가 있었음에도 크게 문제 되지 않고 넘겨왔던 얘기도 하면서 집권 초기에 민주당을 궤멸시켜서 일종의 정치지형을 바꾸려는 것이 아닌가’라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