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모듈형 로봇 가구 '오봇' 로봇디자인 대회 최고상

16회 '국제 소셜 로봇 학술대회' 로봇디자인 대회
초소형 주거환경 공간 활용도 극대화·다기능 설계
  • 등록 2024-12-18 오후 12:00:00

    수정 2024-12-18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곽소나 박사 연구팀이 ‘국제 소셜 로봇 학술대회(ICSR 2024)’ 로봇디자인 대회에서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 ‘오봇(oOoBOT)’으로 혁신 프로토타입(Innovative Prototype)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팀이 ‘국제 소셜 로봇 학술대회(ICSR 2024)’ 로봇디자인 대회에서 혁신 프로토타입(Innovative Prototype) 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 ‘오봇(oOoBOT)’ 모습.(사진=KIST)
올해로 16회를 맞은 ICSR은 소셜 로봇 분야의 저명 학술지 인터내셔날 저널 오브 소셜 로보틱스(International Journal of Social Robotics)와 연계된 대표적인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는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덴마크 오덴세에서 열렸다.

로봇디자인대회는 △혁신 아이디어(Innovative Ideas) △혁신 프로토타입(Innovative Prototypes) △혁신 솔루션(Innovative Solutions)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최종 후보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오리건주립대 등 전 세계 유수의 연구팀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팀들은 학회 기간 동안 발표와 시연을 통해 작품의 혁신성과 실용성을 선보였으며, 심사위원단의 종합 평가를 거쳐 최종 우승팀이 결정됐다. KIST 연구팀은 혁신 프로토타입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모듈형 로봇 가구 시스템 오봇의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오봇은 초소형 주거 환경에서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다기능 로봇 가구 시스템으로, 현대 사회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및 초소형 주거 공간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개발했다. 사용자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테이블, 의자, 수납함, 카트 등으로 변형이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크기와 형태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사용하지 않을 때는 최소화된 상태로 수납할 수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도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설계는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이며, 거주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생활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이다.

오봇은 초소형 주거 공간에 적합한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층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젊은 직장인과 학생 등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신체적·인지적 지원이 필요한 독거 노인에게도 적합하다. 예를 들어 독거 노인의 경우 의자나 테이블을 보조 장치로 활용하거나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카트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봇은 재난 구호 환경에서도 가능성을 발휘한다. 임시 주거 시설에서는 침대, 테이블, 수납함 등 다양한 가구로 변형 가능하다. 조립과 설치가 간편해 긴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성장기 아동의 신체 발달에 맞춰 높이와 크기를 조정할 수 있어 학습 환경을 최적화한다. 본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기술개발사업(2MRE620) 지원으로 수행됐다.

곽소나 박사는 “오봇은 초소형 주거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해법으로, 청년과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층에게 새로운 공간 활용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며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지속 가능한 설계로 환경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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