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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출판단체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27일 문화체육관광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출협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문체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돈과 권력으로 출판인과 독자의 자존심을 꺾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협은 성명을 내고 “지난해 7월 서울국제도서전에 대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카르텔 발언과 8월 초 경찰 수사의뢰가 결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익금 환수 통고로 이어졌고, 오늘 대한출판문화협회는 행정소송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1950년대부터 발전해온 서울국제도서전이 감사 대상이 된 것도 드문 일”이라면서 “51대 집행부로서 국민과 출판인들께 송구스럽고, 슬프고, 답답할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지원 사업을 정부와 공무원들이 하겠다는 발상, 특정 단체들에 대해 차별적으로 예산삭감과 예산지원을 적용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적용되고 있는 현실은 사실상 독재문화의 재현이요, 또 다른 블랙리스트의 징후”라며 “서울국제도서전 수익금 반환 통지 관련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문체부를 규탄한다”고 했다.
한편 문체부는 박보균 전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8월 출협이 주관한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정산이 잘못됐다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 출판계 이권 카르텔를 언급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공론화됐다. 이에 출협이 명예훼손으로 문체부 담당자를 고소하기도 했다. 수익금 정산 관련 수사 등이 진행되면서 현재까지 출협 사업에 대한 올해 정부 재정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