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서울 광진을에 4.15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전 청와대 동료들을 향해 “힘을 분산해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지난 20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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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전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참 마음이 많이 아프다.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분들이지만 원칙적인 부분”이라며 “힘들 때일수록 민주 진영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 전 대변인은 “단결된 힘, 단일대오를 반드시 형성해야 한다”며 “흩어져서는, 그 힘을 분산해서는 이길 수 없다. 거기에 대한 간절한 후배의 마음”이라며 “어쨌든 저도 민주당 당원이라 당원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곳이니 그곳(더불어시민당)으로 똘똘 뭉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이 후보를 파견한 더불어시민당과 정봉주 전 의원이 만든 열린민주당에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가 분산되고 있는 것을 경계하고 더불어시민당으로 지지를 결집해 줄 것으로 요청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고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을 만든 정봉주 최고위원이 “문 대통령의 ‘입’(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칼’(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열린민주당에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선 “같은 대통령의 입끼리 싸우게 만드는 거 아닌가, 그런 프레임은 만들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