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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워시스왓은 지난해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4억7600만원을 기록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다. 쌓여 있는 결손금도 약 380억원으로, 투자유치는 물론 큰 폭의 수익 개선이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워시스왓은 지난 2020년에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가 다음해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잠식을 끊어냈다. 현재 워시스왓은 올해 분기 단위 영업 흑자를 기록 중이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운영사 에이블리코퍼레이션도 3조 유니콘에는 등극했지만 자본잠식 상태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올 초에도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으로부터 벤처 대출 형태로 500억원을 투자 받는 등 재무 개선을 위한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알리바바는 구주 800억원과 신규 상환전환우선주식에 200억원을 투자해, 실질적으로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00억원 정도의 재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외부감사를 받기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자본잠식 상태를 이어오고 있고, 이로 인한 결손금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투자를 유치한 점은 긍정적이나 재무 개선에는 큰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금 회수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투자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 자금을 유치한 플랫폼 기업들의 경우 실적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기업가치를 낮춰서 투자를 받는 상황이 아니라면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