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당 최고위원들에게 인천 미추홀구을 공천 재심사를 요청했다.
|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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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을 찾아 “미추홀구을 공천은 원칙과 전략이 없는 무개념 공천을 넘어서 자해공천”이라며 “최고위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공천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인천미추홀구을에 안상수 의원을 공천했다.
윤 의원은 “KBS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 의원과 심재철 원내대표, 오세훈 전 의원이 민주당 초선 후보한테 10% 이상 지고 있다”며 “(미추홀구을은)제가 무소속으로 나가도 접전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형오 위원장의 사천으로 인해 저희 지역구는 자유우파 진영 분열로 갈등과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공관위원장을 향해서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안 의원이 갑자기 저희 지역에 공천을 떨어트려 황당하다고 했다”며 “세상에 이런 공천이 어디 있느냐. 분명히 특정인에 사천이 개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고위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할 시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동신메디컬센터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이번 공천은 정치공학적으로 민심을 짓밟은 참 나쁜 공천”이라며 “정치가 아무리 미추홀을 홀대하고 버려도, 저는 절대 구와 주민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