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역설…文 지지율 60% ‘역주행’날, 靑 탄핵청원 답변

靑 ‘대통령 탄핵’ ‘대통령 응원’ 등 청원 답변
코로나19 대처 뭇매 맞으며 ‘탄핵 청원’ 147만
이제는 코로나19 대응 칭찬…지지율 고공행진
  • 등록 2020-04-24 오후 3:00:00

    수정 2020-04-24 오후 3:00:00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62%를 기록한 24일. 공교롭게도 청와대가 문 대통령 탄핵 청원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전례없는 전염병 위기, 코로나19가 만든 ‘역설’이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4일 ‘대통령 응원 및 탄핵 관련 국민청원 답변’을 통해 “이번 청원들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뜻이다. 어느 의견도 허투루 듣지 않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은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실망감이 촉발돼 올라왔다. 지난 2월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청원 동의 기간인 한 달 동안 147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중국발(發)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을 질타하는 청원만 올라온 것은 아니었다. ‘대통령 응원’은 탄핵 청원 동의가 급증하던 지난 2월 26일 게재됐다. 한 달 만에 150만명 넘는 동의를 이끌었다. 그 외에도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및 정부 부처에 감사’ 청원은 49만명, ‘대통령 탄핵 반대’ 청원은 35만 명의 국민이 청원 동의에 참여했다.

강 센터장은 “전 세계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참담한 상황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세계적으로 260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도 18만 명을 넘어섰다”며 “우리나라도 초기 한 달 동안 평균 1명이던 확진자 발생이 신천지 등 집단감염 발생 2주 동안 확진자가 하루 평균 427명에 이르는 상황을 맞으며, 확진자가 총 1만 명이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런 뒤 “그러나 지난 18일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20명 이하로 유지되는 등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며 “세계적인 위기 속에 방역에 관한 새로운 국제기준을 정립하고 있는 주도국가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체계를 강화해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우리나라가 방역에서 보여준 힘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강 센터장이 설명한 것처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고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문 대통령에 대한 탄핵 목소리는커녕 지지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62%(95% 신뢰수준, 표준오차 ±3.1%포인트)로, 지난 2018년 10월 셋째주(62%)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가 55%로 가장 많았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전반적으로 잘 한다는 응답은 각각 7%, 6%였다.

(자료=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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