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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치고 제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유럽과 남미,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지도자들과 전직 관료들은 축전을 보내며 트럼프 전 행정부의 그늘이 지워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럽은 일제히 강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미국이 돌아왔다”며 “유럽은 우리의 소중한 동맹에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관계를 재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찰이 잦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미 관계의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새로운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더불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 헝가리 등 유럽 지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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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관계개선에 대한 여지는 바이든 행정부에 달렸다”며 다소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그의 대변인은 “최근 몇 년간 감정이 좋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축하인사를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한 달이 지난 후에야 보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법을 다시 돌려놓고 정직함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엘리 코헨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 등도 축전을 보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새 미국 정부가 더 나은 국제관계를 이끌고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길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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