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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굿하트 영란은행 전 통화정책위원은 FT에 “중앙은행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한다”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서방 중앙은행들은 한동안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높였지만, 최근 캐나다 중앙은행과 유럽 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둔화 등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했다. 이에 연준과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됐으나, 선거와 맞물려 상황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은 정치와 거리를 두고자 하지만, 정치적 외풍은 점점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전직 연준 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달 연준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또한 지난달 “통화정책위원회는 정치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소관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영란은행은 오는 20일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영란은행의 마틴 웨일 전 통화정책위원은 “최근 정부는 과거 보다 통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등 중앙은행의 독립적 운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금리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