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말꼬리 잡는냐..지금 이재명 얘기하나” 발끈한 김동연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
  • 등록 2022-10-18 오후 3:28:42

    수정 2022-10-18 오후 3:28:42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김동연 지사에 질의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유투브)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김동연 경기지사가 이재명 전 지사와 연결해 비판한 여당 의원을 향해 “왜 자꾸 말꼬리를 잡느냐”며 “자꾸 이재명 얘기하냐? 저는 김동연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김 지사 후보때 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남부 지역 지원이 없으면 북부지역 삶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작년 국감에서 반대의견을 냈다”며 “이 대표 뜻을 꺾고 그렇게 하면 민주당 대권후보는 김동연이 되지 않을까”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이 대표를 설득하겠다”며 “전임 지사들이 보수 진보 막론하고 이 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했거나 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대권과 관련이 없고 북도를 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김 지사가 지난 4월 14일 한 방송에서 ‘대장동 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었다는 이대 표 발언에 동의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단군 이래라는 말을 쓰는 게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공익 환수에 있어서는 분명한 실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화성제약회사 화재 때 김 지사는 아주대에서 축구 시축을 했는데 이 대표가 5년 전 이천 쿠팡 물류센터화재 사고가 났을 때 당시 마산에서 떡볶이 먹방을 했다. 경기도의 전·현직 지사들이 한 분은 먹방을 하시고, 한분은 시축을 하시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 분도에 대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조 의원이 중간에 끼어들자 “왜 자꾸 이렇게 말꼬리를 이렇게 잡으시는지 모르겠다”며 “의원님 그렇게 꼭 해석하십니까. 제가 이제 지금 이재명 얘기하고 있습니까. 저는 김동연입니다”라고 직격했다.

이채익 위원장은 “좀 주위를 환기를 시키고자 하는데 존경하는 의원님 질의에 꼬투리를 잡는다는 이런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이번 발언을 평가한다든가 재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바로 김 지사는 “사과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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