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수능 성적을 비관해 한강다리에 올라선 고3 수험생이 한 시민의 발견으로 구조됐다. 경찰은 해당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 지난 25일 서기용 성동경찰서장이 고3 수험생을 구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성동경찰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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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5일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2일 오전 5시쯤 서울 성동구 관내 한강다리인 동호대교에서 운동을 하던 중, 대교 중간 지점에서 난간에 매달려 있는 한 학생을 발견했다.
즉시 양손을 잡아 끌어올려 구조한 A씨는 해당 학생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 보라”고 대화를 시도해 마음을 안정시켰다. 이어 인근 성동경찰서 옥수파출소로 방문해 학생을 경찰에 인계했다.
학생은 고3 수험생이었다. 부산에 살던 학생은 지난 21일 오후 3시쯤 서울로 올라왔는데, 수능 성적에 대한 실망감에 극단적 선택을 결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학생은 A씨에게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등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A씨는 “그 상황에서는 누구라도 구조를 했을 것이다”며 “학생이 앞으로 잘 살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