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기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신천지 강경책을 꺼내는 효과로 분석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위를 차지해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갤럽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이 지사가 11%, 황 대표가 9%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윤석열 검찰총장·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각각 2%였다.
이 전 총리는 전월(2월 2주차) 조사 때보다 선호도가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 지사는 8%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신천지 강경책’ 등을 요구하며 존재감을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신천지에 대한 시설 폐쇄 및 강제역학조사,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압박 등을 펼쳤다. 황 대표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이 전 총리의 선호도는 민주당 지지층(48%), 진보 성향(41%), 광주·전라 지역(44%),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1%), 40대 연령대(3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 지지층(37%)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보수 성향(24%),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19%) 등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응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해보인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응답률은 15%(총 통화 6549명 중 1001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