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웹젠(069080)이 ‘뮤 모나크’ 효과가 사그라든 영향으로 올 2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반등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뮤 모나크의 뒤를 이을 신작들이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어서다.
| (사진=웹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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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웹젠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80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늘었고 영업이익은 0.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83%, 영업이익은 34.39% 하락했고, 순이익도 32.59%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뮤 모나크 흥행 효과가 지난 1분기까지 반영돼 성장세를 보였으나,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웹젠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기 신작 ‘뮤 모나크2’로 우상향 흐름을 되찾아오겠다는 방침이다. 뮤 모나크2는 경쟁보다는 게임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층을 타깃 고객으로 삼았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요소는 줄이고 캐릭터 육성 자체의 재미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수익모델(BM)도 간소화했다.
자회사가 개발 중인 신작과 퍼블리싱을 맡은 작품들도 일정에 맞게 추진되고 있다.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인 수집형RPG ‘테르비스’는 이르면 올해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 결과에 따라 사업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테르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둔 기대작이다. 지난해 첫 공개 후, ‘2D 재패니메이션’풍의 수집형RPG의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웹젠은 오는 8월 11일 일본에서 열리는 ‘코믹마켓’에 테르비스를 출품하면서 해외 게이머들을 대상으로도 게임 지식재산권(IP) 알리기에 나섰다.
상반기에 지분투자와 함께 퍼블리싱계약을 맺은 개발사 ‘하운드13’의 오픈월드 액션RPG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도 개발사와 사업 일정에 맞춰 원활히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 개발사를 확보하기 위한 외부 투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미 카툰렌더링 기반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를 준비하는 ‘파나나스튜디오’의 지분 일부를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인디게임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투자해 지분(16.67%)도 일부 취득했다.
웹젠은 현재도 우수 개발 인력들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개발사들과 접촉해 2개 이상의 게임개발 프로젝트와 지분투자를 협의하고 있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신작 MMORPG를 개발하는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개발 전문 자회사들의 프로젝트들 역시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며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이 다소 침체되고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지만, 외부 및 자체 개발 등에서 성장모멘텀 확보를 위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예상되는 리스크는 분산시키고, 게임산업의 기술성장과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안정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