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호우·태풍 의인 17명과 오찬…“여러분들이 진정한 영웅”

“이웃 위해 헌신한 용기에 경의…정부도 최선”
대통령실 집무실 소개 후 기념촬영
힌남노 대응 경과도 발표…“개선 방안 마련중”
  • 등록 2022-10-14 오후 4:53:55

    수정 2022-10-14 오후 6:06:47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지난 8월 집중호우와 9월 태풍 ‘힌남노’가 찾아왔을 당시 이웃을 도운 이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호우 및 태풍대응 유공자 초청 오찬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난 여름 호우와 힌남노로 피해를 본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먼저 손을 내민 여러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이웃에 닥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헌신한 여러분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정부도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집중호우 당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빌라에 창문을 깨고 들어가 주민 5명을 구조한 유인천 씨와 당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고립된 차량 운전자를 발견한 뒤 헤엄쳐 구조한 표세준 씨 등 17명이 참석했다.

특히 표씨는 “구조 여성과 비슷한 연배의 어머니가 떠올라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작은 선행이 쌓여 따뜻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 경북 포항시에서 구조 및 피해복구 활동을 한 해병대 1사단 상장대대장 이상석 중령은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새벽 구조 현장에서 자연의 힘에 두려움을 느꼈고, 또 피해를 복구하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했는데 민·관·군이 합심해 하루가 다르게 복구되어 가는 과정을 보며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의 힘도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뒤 이들에게 2층 집무실과 회의실, 접견실 등을 일일이 소개하고,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이날 이 부대변인은 힌남노 이후 대응 경과에 대해 “피해 시설 및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는 대부분 끝났다”며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대비를 단계적으로 하고 있다. 원점에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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