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강조한 바른미래 비대위..“평화 패러다임 반영못해” 쓴소리도

18일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유권자 높은 수준 따라가지못해"
19~20일 워크숍서 구체적 논의
  • 등록 2018-06-18 오후 12:21:09

    수정 2018-06-18 오후 12:21:09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오른쪽 두 번째)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른미래당은 18일 첫번째 비상대책위원회를 갖고 “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으로 향하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며 내부 화합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아울러 ‘유권자 수준을 뒤따라가지 못했다’ ‘평화 패러다임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구체적인 논의는 19~20일간 떠나는 1박2일 워크숍에서 이어갈 방침이다.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당이 온전한 하나가 되겠다”며 “당내 이견을 봉합하지 않겠다. 봉합은 미봉책일 뿐이다. 더욱 치열한 토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일부언론 추측성 보도에 유감”이라며 “원조적폐 한국당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민주평화당을 기웃거리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 한국당을 향해선 “후반기 원구성을 비롯한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오신환 의원도 “변명의 여지없이 선거에 참패했다”며 “내부 구성원들이 지쳐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대로 머물러 있을 수 없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을 추스르면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선거과정에서 새로운 정당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철저히 반성하겠다. 유권자의 수준은 높아졌으나 우리가 전혀 뒤따라가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또다른 비대위원인 김수민 의원 역시 “이념을 벗어나고자 했지만 끝까지 ‘진보냐 보수냐’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지역주의를 벗어나고자 했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선택받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채이배 의원 역시 “평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선거 참패 원인을 분석하며 “통렬히 반성하고 새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은 19~20일 이틀 간 경기 양평 용문산으로 워크숍을 떠난다. 당 지도부는 물론 소속 의원이 모두 참석해 지방선거 참패 원인부터 정체성 혼란 등 지적받아온 문제를 두고 ‘끝장 토론’을 벌인다.

한편 김동철 전 원내대표를 이을 후임 원내대표도 선출할 계획이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으로는 3선 이혜훈 의원이 유력하다. 이 외에도 당무혁신특별위원회 등도 설치해 당 체제를 정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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