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변상이 오소록 대표가 고령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문화예술로 해결한 7년간의 여정을 담은 책 ‘청주 개미실 마을, 7년간의 기록’을 출간했다.
변상이 대표는 2018년 문화예술단체 오소록을 설립하고 고령화된 개미실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해 온 인물로써 이번 저서에서는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개미실 마을이 변화된 과정을 그려낸 만큼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지역에도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에서 태어나 7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후 충북예술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를 다닌 변상이 대표는 2015년 개미실 마을에 정착한 후 자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삶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나누고자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시도했고,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실행하고자 오소록을 설립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오소록에서는 마을로 이주해온 은퇴자들과 오랫동안 마을에 살던 기존 주민들이 서로 돕고 배우며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개미실 마을은 서로의 삶을 지지하고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변화되었고, 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를 공동체의 힘으로 해결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던 개미실 마을은 이제 은퇴 후에도 활력 있는 삶을 이어가려는 이들이 모여드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출간된 저서 ‘청주 개미실 마을, 7년간의 기록’은 이 7년간의 과정을 담았다.
추진된 프로젝트는 꽃차 만들기 수업, 목공예 수업, 영화 감상 모임, 논두렁 콘서트, 정원 가꾸기 등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써 변상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문화예술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어떻게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갔는지를 책 속에 상세히 기록했다.
변상이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커뮤니티를 발전시키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며 이러한 사례를 전국 곳곳으로 전파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