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열린민주당…손혜원 "지나친 경계로 지지율 꺾여"

  • 등록 2020-04-16 오후 1:40:38

    수정 2020-04-16 오후 1:40:3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3명을 얻는데 그친 열린민주당 손혜원 최고위원이 “충분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손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10%를 넘는 정당 지지를 보이며 투표 기대감을 높였던 열린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더불어민주당과의 비례정당 논쟁 등을 벌인 끝에 투표에서 비례대표 3명을 얻는데 그쳤다.

손 최고위원은 “민주진영의 승리가 무엇보다도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소망하던 것만큼의 의석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충분한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손 최고위원은 “민주적인 선명성을 내세워서 새로운 실험을 했던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민주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면서 선거참여율을 높인 것이 우리 열린민주당이 큰 역할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손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한 후보자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한편 “열린민주당에 대해서 지나치게 경계를 하는 여러 활동들에 의해서 올라가던 지지율이 꺾어지는 순간부터 우려를 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인사와 정봉주 최고위원 등의 갈등을 열린민주당에 대한 견제로 분석한 것이다.

다만 손 최고위원은 “왜곡되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시 제대로 된 평가가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며 이번 선거 의미를 부여했다.

손 최고위원은 정봉주 최고위원의 막말 방송이 판세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보다 훨씬 더 먼저 민주진영에 있는 분들을 결집하려는 조짐이 시작됐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영향은 적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최고위원은 향후 열린민주당 행보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손 최고위원은 “당선자들과 당내 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그것은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해서, 협의해서 내야 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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