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퇴행에도 결국 진보한다는 확신 보여줘"…이해찬 회고록 축전

17일 이해찬 회고록 출판기념회
"李, 민주화 운동 선봉장이자 유능한 정치인"
"정당발전사이며 국가발전사"
  • 등록 2022-10-17 오후 2:43:51

    수정 2022-10-17 오후 2:54:21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회고록에 대해 “퇴행의 시간 겪기도 하지만 역사는 결국 진보해나간다는 확신을 그의 회고록에서 보여준다”며 축사를 남겼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국회 박물관에서 진행된 ‘이해찬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회고록이 민주 복지 평화의 길을 구하는 모든 분들께 지혜를 주는 필독서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날 행사에 미참석한 문 전 대통령의 축사는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대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격동의 한국현대사 한복판에서 우리 사회변화, 발전의 주역이었던 특별한 한 분의 삶을 회고하는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젊은 시절부터 늘 공적인 삶을 살아왔고 항상 역사의 중심 무대에 서서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서슬 퍼런 유신체제와 군사독재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 민주화 운동의 선봉장이었고 개혁적인 유능한 정치인으로서 7선의 국회의원 지내며 민주적 대중정당의 지도적 위치에서 정치 개혁과 정당 발전을 이끄는 중심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이 전 대표는) 강한 추진력과 정책적 역량 바탕으로 장관과 총리를 역임한 분 민주정부 국정운영 핵심주역이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이해찬 회고록’은 한 사람의 인생 돌아보는 것을 넘어 1970년대 이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사이자 정당발전사이며 국가발전사를 담은 소중한 기록”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의 파란만장하면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삶 속에서 겪은 고뇌와 경험은 우리 모두의 값진 역사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해찬이 꿈꿨던 많은 것이 현실이 됐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미완의 꿈도 역시 많이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함께 꿈을 꾸며 마음을 모으면 또다시 역사가 될 수 있다”며 “도도한 강물처럼 많은 물줄기가 만나야 멀리 가고 바다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늘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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