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도전하는 그라비티…20일 '뮈렌: 천년의 여정' 띄운다

그라비티, '뮈렌: 천년의 여정'으로 서브컬처 도전
원신 등 경쟁작 대비 그래픽·전투방식이 강점
오는 20일 구글·애플 통해 국내 출시, 향후 日 진출
  • 등록 2024-08-12 오후 4:55:59

    수정 2024-08-12 오후 5:00:40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서브컬처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그라비티가 신작 ‘뮈렌: 천년의 여정’ 띄우기에 나섰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첫 행보인 셈이다. 그라비티는 뮈렌 성과에 따라 향후 다른 장르로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브컬처는 특정 관심사를 지닌 소수 집단이 즐기는 비주류 문화를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됐지만 최근 주류 문화로 여겨지고 있다.

(왼쪽부터) 정주희 사업 그라비티 PM, 정기동 사업 PM, 남궁솔 운영 총괄(사진=그라비티)
12일 정기동 그라비티 사업 PM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뿐만 아니라 서브컬처도 레드오션에 접어들어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며 “다른 서브컬처 게임들의 경우 2D 또는 3D 중 하나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뮈렌은 라이브 2D 일러스트는 물론 인게임 내 고화질 3D 모델링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뮈렌은 그라비티가 처음 선보이는 서브컬처 장르 타이틀이다. 중국 게임 개발사 INCHI 게임이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한다. 그라비티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인 ‘라그나로크’를 넘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내놓는 첫 신작인 셈이다.

정 PM은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라는 강력한 IP가 있지만 국내에서도 고퀄리티 서브컬처 게임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질 높은 일러스트와 3D 모델링이 반영된 게임들을 찾다보니 서브컬처를 개발하게 됐다. 뮈렌이 시장에서 긍정적 성과를 얻고 노하우가 쌓이면 서브컬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도 서비스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비티는 뮈렌의 차별 요소로 2D 일러스트와 3D 모델링을 아우르는 고퀄리티 그래픽은 물론 전투 방식을 꼽았다. 정 사업 PM은 “전투 시스템 자체가 마녀와 성흔을 조합해 12명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비공개 테스트(CBT) 당시 캐릭터별 고유 스킬과 연계 컷씬 등이 재밌고 볼거리가 많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원신 등) 경쟁작은 4~5명 조합인 반면, 뮈렌은 12명으로 기존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뮈렌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캐릭터 등장에 따라 게임 내 밸런스가 무너질 경우 조정에 나설 것인지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는 이용자 간 대결(PVP) 콘텐츠가 없어 밸런스를 해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캐릭터를 출시할 때 오버스펙이 되지 않도록 3차에 걸쳐 충분히 테스트 후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밸런스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수익모델(BM)은 확률형 뽑기 방식의 캐릭터 소환이다. 꾸미기용 치장 아이템인 ‘스킨’이나 성장에 필요한 패키지 상품들도 판매된다. 다만 그라비티는 이용자들의 과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해했다. 정 PM은 “다른 서브컬처 경쟁작 보다 확정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부여해 이용자분들이 원하는 캐릭터들을 많이 소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출석 체크와 이벤트 보상으로 5성을 무료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돼 있으며 기본 보상 또한 소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과금 부담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뮈렌은 오는 20일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국내 서비스가 안정화된 이후 내년 중 일본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그 외 지역의 경우 별도 계약을 맺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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