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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이 대표가 변호를 한) 사건 당시 피고인은 내연 관계에 있던 여성이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성과 그의 딸에게 농약을 들이밀어 음독을 강요했다”며 “딸들이 보는 앞에서 여성의 복부를 8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 살인마는 15년 형을 받고 지난 8월 출소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시 이재명 변호사는 피고인이 심신미약이었다고 변호했고 지난 대선 때는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규정해 애써 파장을 축소했다”며 “민주당은 바로 이런 사람을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했다. 그는 “신당역 살인사건같은 비극이 정치적으로 오독돼선 안 된다. 비극은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망언을 한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에 대해 이 대표가 엄중 문책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조카 살인 사건이 재조명될 것을 우려한 탓인지 몰라도 신당역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나도록 납득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 대표의 첫 발언치고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 시의원은 당연히 문책받아야 하겠지만, 적어도 이 대표는 그 이전에 자신의 2차 가해에 대한 진솔한 사과부터 해야 했다”며 “이 대표가 지난해 자신의 조카가 저지른 살인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했던 것이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꼬집으며 “당시 이 대표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마치 사과하는 것 같았지만 이는 말뿐이었다”며 “소송 제기 후 51일 만인 지난 2월 재판부에 낸 답변서에서 이 대표는 ‘원고의 주장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적어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이중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틀 전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건지 자못 궁금하다”며 “혹시라도 이 대표의 조카 살인사건이 다시 재조명되는 것을 우려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신당역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면, 너무나 매정하고 정치공학적 계산에만 빠진 사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