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국감 파행…류호정 "野, 다 뛰쳐나가야 했나"

  • 등록 2022-10-24 오후 2:43:01

    수정 2022-10-24 오후 2:43:01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가 마지막 날에도 결국 파행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꼭 다 뛰쳐나가야 하나”라고 규탄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정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 앞에서 압수수색을 저지하고, 대검으로 이동해 총력 투쟁을 펼치겠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를 떠났다.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일부 상임위원회는 여당 단독으로 감사를 개의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오늘 참석하는 수많은 증인, 참고인이 있다”며 “바쁜 일상을 포기하고 일정에 맞춰 시간을 낸 보통의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준비한 질의들은 방송국 프리랜서, 외주 방송사 방송스태프, 연예기획사와 패션스타일리스트 업체에서 일하는 시민의 노동권과 관련한 것”이라며 “저 둘의 지겨운 싸움이 문화·체육·관광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무언가를 한쪽은 빼앗고, 한쪽은 지켜야 했을 것”이라며 “저 둘의 박진감 넘치는 다툼이 ‘일하는 시민’의 삶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김용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재시도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저지로 압수수색이 무산된 지 5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국정감사 일정을 보류하고 규탄에 나섰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서 검찰 독재에 항의하고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당사를 찾아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 침탈이라고 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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